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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지 않고도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선생님 ,얼마나 더 아파야 죽게 되나요?"
극심한 통증을 겪으며 골수를 체취당한던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었다.
어서 죽어서 그 고통을 잊는 세계로 가는 것이 바램인 다움이의 아픔때문에 너무 슬퍼서 먼 데 하늘을 마라보며 멍텅구리처럼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있는 아빠가 다움이는 가시고기같다
주인공 정호연은 아내와 이혼 후 백혈병에 걸린 아들 다움이를 혼자 돌보며 살아간다.
아들의 적지 않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장을 떼어 팔려고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던 중 간암 말기라는 엉뚱한 확진을 받고 죽음을 선고받는다. 결국 신장 대신에 죽어가는 제 몸뚱어리의 각막을 떼어 낸 아빠는 아들을 살리고 자신은 죽게 된다.
흔히들 자식을 위한 희생엔 엄마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지독한 부성애가 최루탄이 된다
<가시고기는 어미가 알을 낳고 떠나버리면 아빠고기가 혼자 남아서 목숨을 걸고 알들을 지키다가
알들이 모두 깨어나 제 갈길로 가게 되면 돌 틈에 머리를 처 박고 죽어버려요.>
제 할 일을 다 마친것처럼 죽어버린 아빠 고기의 몸뚱이를 뜯어먹으며 새끼들은 무럭무럭 커 갈 것이다.
-나의 전부인 아들아
세상에 널 남겨 놓는 한 아빠는 네 속에 살아 있는 거란다.-
부모의 자녀학대가 심심찮게 뉴스거리로 오르내리고 있는 요즘이다.
부모가 자녀를, 자녀가 부모를 어찌 사랑하는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고 지나간 책일테지만 한번쯤 다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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