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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까막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는 임금님이 살고 있었는데, 임금님은 까막나라가 너무 깜깜해서 답답했습니다. 까막나라에는 개가 있었는데, 임금님은 개에게 빛을 찾아 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임금님은 그 개의 이름을 불개라고 지었습니다. 불개는 노래를 부르면서 불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무가 노내를 듣고 감탄하여 해와 달이 있는 곳을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불개는 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빛을 빨아들이고, 해를 꽉 물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뜨거워 뱉었습니다.
이번에는 불개가 달을 찾아 갔는데, 백호가 입바람을 불고 있었습니다. 불개는 몸을 허우적거렸습니다. 백호가 웃는 소리에 불개는 정신을 차리고, 달을 입에 물었습니다. 달은 너무 차가웠습니다. 불개는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불개는 다시 힘껏 달을 물었습니다. 퍼렇고 찬 기운이 온 몸에 퍼졌습니다.
불개는 해도 달도 없이 까막나라로 돌아 갔습니다. 하지만, 불개의 몸에는 빛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불개는 임금님 앞에서 퍽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몸부림 치며 푸르고 붉은 덩어리를 토해냈습니다.
불개가 빛을 찾아오자 불개는 잡혀서 낭떠러지로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불개가 토해낸 불덩이도 끄지고 말았습니다.
임금님은 불개를 애타게 불렀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멀리서 학들이 불개를 묶고 있는 쇠줄을 끊었습니다.
학은 떨어지는 불개를 구름에 태워 힘차가 날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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